지난번 미국 가정의 평범한 집밥 메뉴 이야기, 재미있게 보셨나요? 많은 분들이 월요일 저녁 메뉴였던 파스타 나이트에 관심을 보여주셨어요. 그래서 오늘은! “요리는 자신 없는데…”, “재료는 뭘 사야 하지?” 고민하시는 분들을 위해 냄비 하나로 모든 걸 끝내는 마법의 원팬 파스타 레시피를 준비했습니다.
이건 이탈리아 할머니의 정통 레시피는 아니에요. 하지만 바쁜 평일 저녁, 미국인들이 즐겨 해 먹는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집밥 레시피랍니다. 그럼 시작해 볼까요?

🍝 재료 소개 (2-3인분 기준)
- 파스타: 펜네(Penne), 리가토니(Rigatoni) 등 짧은 모양의 파스타 (약 250g, 상자 반 통 정도)
- 이탈리안 소시지 (Italian Sausage): 약 2-3개 (400g 내외). 껍질(casing)을 벗겨서 사용해요.
- 양파: 1/2개, 잘게 썰어주세요.
- 다진 마늘: 1큰술 (취향껏 조절)
- 마리나라 소스 (Marinara Sauce): 시판용 토마토소스 1병 (약 680g / 24oz)
- 물 또는 치킨 브로스(Chicken Broth): 소스 병으로 1병 (병에 남은 소스를 헹굴 겸 사용!)
- 올리브 오일, 소금, 후추
- [선택] 파마산 치즈, 바질 잎, 레드 페퍼 플레이크
⭐ 꿀팁: 이탈리안 소시지 대신 다진 소고기(ground beef)를 사용해도 좋고, 버섯이나 시금치 같은 채소를 추가하면 더 풍성해져요!
🍳 초간단 레시피 순서 (냄비 하나로 끝!)
- 바닥이 넓은 냄비(Dutch oven이나 큰 냄비)를 중간 불로 달구고 올리브 오일을 살짝 둘러주세요. 잘게 썬 양파를 넣고 2-3분간 투명해질 때까지 볶아줍니다.
- 양파가 익으면 다진 마늘을 넣고 30초 정도 더 볶아 향을 내주세요. 이제 이탈리안 소시지의 껍질을 벗겨 내용물만 넣고, 주걱으로 잘게 부숴가며 약 5-6분간 노릇하게 익혀줍니다. (이 과정에서 나오는 소시지 기름이 풍미를 더해줘요!)
- 소시지가 다 익으면 마리나라 소스 한 병을 전부 붓고, 빈 소스 병에 물이나 치킨 브로스를 채워 흔든 뒤 냄비에 부어주세요. 소금, 후추로 살짝 간을 합니다.
- 소스가 보글보글 끓기 시작하면, 마른 파스타 면을 그대로 넣고 잘 섞어주세요. 이제 냄비 뚜껑을 덮고 불을 중약불로 줄여 약 10-12분간 끓여줍니다. (중간중간 파스타가 바닥에 눌어붙지 않도록 1-2번 저어주는 것 잊지 마세요!)
- 파스타가 원하는 식감으로 익으면 불을 끄세요. 취향에 따라 파마산 치즈 가루나 신선한 바질 잎을 올리고, 매콤한 맛을 원한다면 레드 페퍼 플레이크를 살짝 뿌려주면 완성! 정말 간단하죠?
‘Days in US’의 꿀팁!
- 어떤 소스를 사야 할까? 미국 마트에는 정말 많은 토마토소스가 있어요. ‘Rao’s Homemade’나 ‘Prego’ 브랜드가 대중적이고 맛있어요. 성분표를 보고 설탕(sugar) 함량이 낮은 제품을 고르면 더 건강하고 담백한 맛을 즐길 수 있답니다.
- 치즈는 꼭! 파마산 치즈는 가루 형태(shredded)보다 덩어리(block)로 된 걸 사서 요리 직전에 직접 갈아(grate) 뿌리면 훨씬 깊고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어요. 미국인 친구들도 인정하는 팁이랍니다!
- 넉넉히 만들어 다음 날 점심으로! 이 파스타는 만들어서 바로 먹어도 맛있지만, 다음 날 데워 먹으면 소스가 면에 더 깊게 배어들어 한층 더 맛있어져요. 넉넉히 만들어서 다음 날 점심 도시락으로 활용해 보세요.
이제 여러분도 미국 가정의 평범하고 맛있는 파스타 나이트를 완벽하게 즐길 수 있게 되셨어요. 오늘 저녁, 간단하지만 근사한 원팬 파스타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