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요리라고 부르기에도 민망할 만큼 간단하지만, 미국인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진정한 소울푸드, ‘토마토 수프와 그릴드 치즈 샌드위치’ 조합을 소개해 드릴게요. 지난 ‘일주일 식단’ 포스트에서 목요일 저녁 메뉴로 등장했던 바로 그 주인공이죠!
이 조합은 화려한 맛은 아니에요. 하지만 어린 시절의 추억, 따뜻함, 아늑함을 떠올리게 하는 마법 같은 힘이 있답니다. 재료도, 만드는 법도 너무나 간단해서 10분이면 뚝딱 완성할 수 있어요. LA의 ‘June Gloom'(6월의 잿빛 하늘)처럼 날씨가 궂은 날, 꼭 한번 만들어 보세요!

🥣 재료 소개 (이보다 간단할 순 없다!)
[토마토 수프]
- 캠벨 농축 토마토 수프 (Campbell’s Condensed Tomato Soup): 1캔. 미국 마트 어디서나 찾을 수 있는 빨간색 캔의 아이콘이죠!
- 우유 또는 물: 수프 캔으로 1캔 분량 (우유를 넣으면 훨씬 더 부드럽고 고소해요!)
[그릴드 치즈 샌드위치 (1개 기준)]
- 식빵 (Sandwich Bread): 2장
- 아메리칸 또는 체더 슬라이스 치즈 (American or Cheddar Sliced Cheese): 2장
- 버터 (Butter): 1큰술 (실온에 둬서 부드러운 상태면 더 좋아요)
🍳 초간단 준비 순서 (수프와 샌드위치를 동시에!)
1. 토마토 수프 만들기 (3분 컷!)
- 작은 냄비에 캠벨 토마토 수프 1캔을 모두 부어주세요.
- 비어있는 수프 캔을 계량컵처럼 사용해서 우유나 물을 가득 채운 뒤 냄비에 함께 부어줍니다.
- 중간 불에서 덩어리가 없도록 잘 저어주며, 수프가 따뜻하게 데워질 때까지 끓여주면 완성! (너무 팔팔 끓이지 않아도 돼요.)
2. ‘겉바속촉’ 그릴드 치즈 만들기 (5분 컷!)
- 가장 중요한 비법! 식빵 2장의 한쪽 면에만 버터를 골고루 발라주세요.
- 프라이팬을 중약불로 달구고, 버터를 바른 식빵 한 장을 버터 바른 면이 팬 바닥으로 가도록 올립니다.
- 식빵 위에 슬라이스 치즈 2장을 올리고, 나머지 식빵 한 장을 버터 바른 면이 위로 오도록 덮어주세요.
- 한쪽 면이 노릇노릇 황금빛이 될 때까지 약 2-3분간 구워줍니다. 뒤집어서 반대쪽도 똑같이 구워주면, 치즈가 완벽하게 녹아내린 ‘겉바속촉’ 그릴드 치즈 완성!
★ 이 레시피의 하이라이트: 찍먹!
그냥 따로 먹어도 맛있지만, 이 조합의 진정한 매력은 바로 **’찍먹'(찍어 먹기)**에 있습니다.
잘 구워진 그릴드 치즈 샌드위치를 반으로 잘라, 그 한쪽 모서리를 따뜻한 토마토 수프에 푹 찍어 드셔보세요. 바삭하고 고소한 빵과 짭짤한 치즈, 그리고 새콤달콤하고 부드러운 토마토 수프의 조화는 상상 이상이랍니다!
‘Days in US’의 꿀팁!
- 수프의 비밀, 우유: 물 대신 우유를 넣으면 레스토랑에서 파는 ‘크림 오브 토마토 수프’처럼 훨씬 부드럽고 풍부한 맛을 즐길 수 있어요. 꼭 우유로 만들어 보세요!
- 완벽한 그릴드 치즈의 조건, 약한 불: 절대로 센 불에서 굽지 마세요! 중약불에서 은근히 구워야 빵은 타지 않고 속 안의 치즈가 부드럽게 녹아내린답니다.
- 살짝 레벨업: 기본 맛에 익숙해졌다면 샌드위치에 얇은 햄이나 베이컨을 추가하거나, 수프에 후추를 톡톡 뿌려보세요.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단순한 식사를 넘어 마음까지 따뜻하게 채워주는 ‘토마토 수프와 그릴드 치즈’. 오늘 저녁, 간단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느껴보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