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미국 음식” 하면 스테이크, 햄버거, 피자 같은 메뉴들이 가장 먼저 떠오르죠? 물론 미국인들이 사랑하는 대표 음식이 맞지만, 매일같이 이런 음식만 먹고 살지는 않는답니다. 그렇다면 과연 평범한 미국 가정에서는 매일 저녁 어떤 음식들을 식탁에 올릴까요?
오늘은 우리가 미디어를 통해 보는 화려한 음식이 아닌, 진짜 미국인들의 소울푸드이자 평범한 “집밥” 메뉴가 무엇인지, 가상의 일주일 식단을 통해 함께 엿보려고 합니다. (물론 집집마다, 지역마다, 문화마다 정말 다르지만 가장 보편적인 메뉴들로 구성해 봤어요!)
엿보기! 평범한 미국 가정의 일주일 저녁 식단
월요일 (Monday): 파스타 나이트 (Pasta Night) 🍝
한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 저녁은 비교적 간단하고 든든하게 해결하는 경우가 많아요.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마리나라(토마토) 소스나 알프레도(크림) 소스 한 병과 파스타 면만 있으면 근사한 저녁이 완성되죠. 여기에 냉동 미트볼을 추가하거나 다진 고기를 볶아 넣으면 온 가족이 만족하는 푸짐한 **’스파게티와 미트볼’**이 탄생합니다. 많은 가정에서 가장 사랑받는 집밥 메뉴 중 하나예요.
화요일 (Tuesday): 타코 튜즈데이 (Taco Tuesday) 🌮
“타코 튜즈데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화요일은 타코를 먹는 날이라는 인식이 강해요. 이건 단순한 밈(meme)을 넘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죠. 다진 소고기나 닭고기를 타코 시즈닝과 함께 볶고, 또띠아, 잘게 썬 양상추, 토마토, 치즈, 사워크림 등을 각자 취향에 맞게 싸 먹는 재미가 쏠쏠해요. 각자 원하는 재료를 넣어 ‘나만의 타코’를 만들 수 있어 아이들이 특히 좋아한답니다.
수요일 (Wednesday): 치킨 & 채소 구이 (Roasted Chicken & Veggies) 🍗🥦
일주일의 중간쯤엔 건강을 생각한 메뉴가 등장합니다. 닭가슴살이나 닭다리를 오븐에 굽고, 브로콜리나 아스파라거스, 당근 같은 채소를 올리브 오일과 소금, 후추만 뿌려 함께 구워내는 식단이에요. 준비가 간편하면서도 영양 균형이 좋아서 바쁜 맞벌이 부부들이 선호하는 ‘원 팬(One-pan)’ 저녁 메뉴이기도 합니다.
목요일 (Thursday): 냉털 요일! 수프 & 샌드위치 (Soup & Sandwich) 🥣🥪
주말을 앞둔 목요일은 냉장고에 남은 재료들을 활용하는 ‘냉털(냉장고 털이)’ 요일인 경우가 많아요. 캠벨 수프 같은 캔 수프를 간단히 데우고, 식빵에 치즈를 넣어 노릇하게 구운 **’그릴드 치즈 샌드위치’**를 곁들이면 최고로 간단하면서도 든든한 한 끼가 완성됩니다. 미국인들에게 그릴드 치즈와 토마토 수프 조합은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대표적인 ‘컴포트 푸드(Comfort Food)’랍니다.
금요일 (Friday): 피자 나이트 (Pizza Night) 🍕
드디어 금요일! 고된 한 주를 보낸 보상으로 많은 가정에서 **’피자 나이트’**를 즐깁니다. 물론 레스토랑에서 배달 시켜 먹는 경우가 가장 흔하지만, 마트에서 파는 냉동 피자를 오븐에 데워 먹거나, 또띠아나 빵 위에 각자 원하는 토핑을 올려 직접 만들어 먹는 재미도 즐기죠. 온 가족이 소파에 모여 앉아 영화를 보며 피자를 먹는 것이 금요일 저녁의 상징적인 풍경이에요.
토요일 (Saturday): 그릴링 / 바비큐 (Grilling / BBQ) 🍔🌭
날씨 좋은 주말 저녁, 뒷마당에서는 어김없이 바비큐 그릴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마당에서 직접 구운 수제 햄버거와 핫도그는 주말을 즐기는 최고의 방법이죠! 옥수수 구이나 감자 샐러드 등을 곁들이면 이웃들을 초대해 함께 즐기는 근사한 주말 파티 메뉴가 됩니다.
일요일 (Sunday): 전통 가정식 (Traditional Sunday Dinner) 🥘
일요일은 조금 더 시간을 들여 만드는 전통적인 가정식, **’선데이 디너’**를 먹는 날입니다. 대표 메뉴는 바로 ‘미트로프(Meatloaf)’! 다진 고기를 빵 모양으로 뭉쳐 오븐에 구워낸 요리로, 부드러운 매쉬드 포테이토와 데친 그린빈을 함께 곁들여 먹어요. 오랜 시간 정성 들여 준비하며 가족 간의 유대를 다지는, 한국의 ‘일요일엔 엄마가 해준 짜장라면’ 같은 느낌이랄까요?
이렇게 살펴보니 미국인들의 집밥도 우리처럼 요일마다 특색이 있고, 효율성을 중시하며, 가족 모두의 입맛을 맞추려는 노력이 엿보이지 않나요? 스테이크와 햄버거도 물론 즐겨 먹지만, 그들의 진짜 일상은 이렇게 소박하고 따뜻한 집밥 메뉴들로 채워지고 있답니다.
다음엔 오늘 소개해드린 메뉴들의 초간단 레시피를 한번 소개해 드릴게요!
